작성일 : 12-03-26 12:07
이상현 개인전 3. 28~4. 3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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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의 작업도 한국화의 해묵은 화두에 대한 답을 찾는 데에서 시작했다. 그 역시 전통적인 재료와 서구적인 조형성의 결합을 통해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는 점에서 현대 한국화의 주류적 작업들과 일견 유사해 보인다. 그러나 그의 창작태도와 작업 방식은 사뭇 다르다. 그는 지필묵을 위시한 전통적 재료들이 단지 물질적 수단이나 도구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고 있다. 재료와 소재의 확대를 통해 한국화의 외연을 넓히려는 시도들의 가능성을 도외시 하지는 않지만, 전통적인 재료, 용구, 기법 속에 내재된 심오한 정신성과 독특한 조형성, 그리고 역사적 함의들이 한국화의 정체성을 담보하는 준거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서두르지 않았다. 재료와 기법에 대한 깊은 이해와 수련이 없이는 결코 발전적이고 창조적이며 지속가능한 한국화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화가보다는 고미술 보존 처리와 복원의 전문가로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게 된 것도 전통적 재료와 기법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과 천착의 산물이다. 이번에 출품된 지직화의 복원작과 전통초상화의 모사작들은 고미술 복원 작업의 일환으로 순수 창작물은 아니다. 그러나 ‘수예론(手藝論)’적 관점에서 화가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능적 완성도를 확인시켜 준다는 점에서 그 가치와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그가 전통적인 재료와 기법을 자신의 것으로 원숙하게 체화시켰음을 이 모사작들이 실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간송미술관 상임연구원 백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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