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5-16 14:17
이인영 개인전 - My father's tools (2013. 5. 22. ~ 28.)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9,055  

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던 아버지, 그는 내 어린 시절 엄하고 권위적이었다. 그를 닮지 말아야지 하면서 나는 어느 샌가 아버지의 말투, 행동, 가치관까지 닮아있었다. 그런 아버지는 나에게 어떤 존재일까? 아버지가 성인이 된 이후 해오던 막노동에서 아버지의 말투며 행동, 가치관이 형성된 것을 난 알 수 있었다. 아버지는 막노동에서 현장소장 그리고 작은 사업체도 내셨다. 정식으로 건축에 대해 공부하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건축에 대해 열정적이었다. 아버지의 삶을 지탱해 온 것, 그것은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연장들이었다. 아버지는 지독히도 연장을 모으셨다. 아버지는 연장들을 통해 아버지의 존재를 드러내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이 작업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아버지의 연장을 통해 아버지의 삶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사진적 은유와 상징을 통해 표현해보고자 하였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녹슨 연장을 찍고 직접 인화하는 과정에서 아버지를 보았고 그 속에 또 다른 나를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손쉽게 디지털 프린팅을 많이 한다. 그러나 나는 고전프로세서의 하나인 반다익타입(Vandyketype)으로 아버지의 연장을 표현하고 싶었다. 반다익타입은 반다익브라운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으며 아름다운 갈색 이미지를 만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고전프로세서는 직접 종이를 선택하고 감광액을 제조하고 감광액을 직접 바르고 현상, 정착, 수세를 한다. 이런 번거로운 과정을 구지 하려는 이유는 이런 과정 속에서 삼남매를 키우기 위해 힘겹게 살아온 아버지를 느낄 수 있었다. 녹이 슬고 사용하지 않는 연장을 찍고 인화를 하다보며 그 속에서 아버지를 보고 또한 나를 볼 수 있었다.

또한 나는 액자의 틀을 벗어나 서랍에 아버지의 추억과 연장을 담는 다는 의미로 서랍형식의 프레임을 결정하였다. 직접 프레임을 짜고 칠을 하고 그 과정모두 요번 전시에서 아버지를 연장을 통해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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