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7-06 15:54
이희자 나무 조각전 (2014. 7. 9~15)
 글쓴이 : 토포하우스
조회 : 7,124  

    





나무를 읽는 또다른 생각

 

작업실 한켠에 세워져 있는 나무들을 바라본다.

족히 4,5년 전문가에 의해 숙성된 것들이지만 험하기 짝이 없다.

이지러지고 갈라지고...... 형색도 제각각인데다

하나같이 세월의 더께가 험상궂게 겹겹이 덮여 있다.

겉모습으로만 본다면 당장 화목으로 사라져도 아깝지 않을 형상이다.

 

하지만 이미 저들의 속내를 조금이나마 알고 있기에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 저들에게 어떤 생각의 씨앗을 뿌려 볼까.

눈앞에 두고 엎치락뒤치락 마음을 가다듬는다.

이럴 땐 그냥 눈앞에 두고 자꾸 눈길로 불러줘야 한다.

말을 걸어 올 때까지 눈길을 맞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제각각이듯, 나무도 모두 제각각이다.

기계에서 규격대로 잘려진 것일지라도 같은 나무는 없다.

따라서 작업을 할 때는 이 점에 충분히 유의해야 한다.

나무의 흔적을 통하여 그의 삶을 이해하고 그 삶에 부합하는 내 삶을 조각한다.

그와 내가 가장 효율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부족해도 품어야 할 때가 있고,

뜻밖의 선물을 받고 더 넓은 세계를 꿈꾸게 되기도 한다.

삶의 비명이 경이로운 작품으로 드러나는 환희의 순간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처럼 나무를 조각하는 일은 삶을 조각하는 일이다.

삶을 응시하는 따뜻한 생명의 소리를 듣는 일이다.

 

--- 작업실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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