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10-15 15:51
조한제 개인전 (2014. 10. 15~21)
 글쓴이 : 토포하우스
조회 : 6,457  
   




사유(私有)공간에서 사유(思惟)공간으로

작가는 한판의 피자를 조각내듯 갤러리 공간을 보이지 않는 나이프로 난도질을 해 놓았다. 잘려진 공간들은 엄밀히 갤러리 공간이라기보다 일상에서 안주하고, 학습하고, 유희했던 익숙한 공간들이다. 한때 작가가 머무르며 소유한 공간이라 믿었던 곳곳의 조각들은 영속성이 없이 작가를 떠나 마치 해부학 실험실에서 잘려나간 팔 다리처럼 감정 없이 냉정하게 관람자들에게 단면을 보이고 있다. 학부 때부터 심리적 콤플렉스, 이중성 등의 주제를 Space와 Size에 관점에서 다루어 왔던 작가는 종속돈 영토에 대한 개념접근에 있어 충실히 자기 경험적 사고와 사회적 문제성을 담아 숙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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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유(私有)공간이란 존재하지 않고 사유(思惟)공간만이 영원할수 있다. 데카르트는 '육체는 본질이 될수 없다' 말하며, 자신이 스스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사유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사유하지 않으면 자신의 존재또한 영속성이 없다는 뜻으로 사유는 지속적 존재의 근거이자 기준으로서 확장한 의미라 볼 수 있다. 작가는 어느 기한동안 세속적으로 소유했지만 결코 영원히 내것이 될수 없는 공간을 사유(思惟)하면서 나름의 본질을 사유(私有) 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다시 말해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내가 아주할 공간을 확보하고 지키며 사는 것은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운 과제인데 예술가인 작가는 불안하고 고뇌하고 헛헛한 그 심정을 관객과 나누면서 어쩌면 초월해서 극복하려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아닐까 추론을 해본다


-김하림(조각가, 기획자)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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