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1-28 15:08
박천호 개인전 <밀원 Nectar Source> 2016. 1.27~2.2
 글쓴이 : 토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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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원 蜜源 Nectar Source

밀원(蜜源)은 벌이 꿀을 빨아오는 원천이다, 오늘날 우리는 원천에 대한 물음에 무시하거나 부정하거나 아니면 애써 회피한다. 연구자는 예술의 원천, 사물의 원천, 인생의 원천에 대해서 탐구하고자 한다.

원천은 바로 만물이 생성되는 터전이다. 그곳은 지성과 언어로 파악할 수 없는 생명의 장(場)이다. 그 장에서 만물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이곳은 우리의 지식체계가 와해되기도 하고 또한 인간의 새로운 감수성이 일어나는 곳이다.
이러한 감수성의 직접성, 즉자성이 작동되는 곳이다. 감수성은 고유한 물질성을 기반으로 한다. 그 물질성에서
다른 것과 관계해서 만물을 생동시킨다. 그러므로 이 감각적인 감수성의 장은 유희의 공간으로서 열린 터를 지향한
다. 이 장은 하이데거가 말하는 것처럼 현실적 존재자들 안에서, 그 한가운데에서 일어난다.

따라서 연구자는 그 열린 터를 탐색하고 발굴하기 위해 현실적 존재자를 해체하고 그 존재의 원천을 드러낸다. 특히 세계의 존재와 예술의 존재를 동일한 지대에서 탐색한다. 즉 예술은 세계의 현실적 존재자들의 틈에서 세계의 존재의 참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예술적 도구에서 붓과 캔버스는 세계를 항상 담지하고 있다. 붓과 캔버스는 세계를 하나로 연결함과 동시에 그것을 다자의 세계로 분리하는 것이다. 이 하나와 다자의 연결과 분리 속에서, 열린 터 즉 존재의 양상을 간직하는 것은 그 중성적 형태, 비정형의 형태 속에서 드러난다. 이 중성적인 비정형은 현실적 존재자를 드러내는 지성과 언어에 저항하기 때문이다.

이 중성적 비정형의 유희공간이 바로 존재의 열린 터 즉 개방적 장소로서 세계의 원천, 예술의 원천을 드러낸다.
이 대지의 장소에서 의자와 같은 사물적 존재자는 존재의 감수성을 회복하고 한 개인에게 각인된 아버지의 부성 또한 존재 그 본래의 사랑으로 확장된다. 다시 말해 사물에서 사물성으로, 한 인격적 존재자에서 인류 보편적 사랑으
로 격상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의 원천을 사유해 보며 몇 가지 조형적 상태를 드러내고자 한다. 그것은 감성적 존재의 중성적인 비정형의 세계로서 언어와 지성의 영역을 초월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이 열린 장소에서 우리의 삶의 생산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그 생산의 여백과 흔적 속에서 다시 우리는 시작할 수 있고 사랑 할 수 있는 것이다. 예술의 밀원, 밀원의 예술, 이것이 연구자의 지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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