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10-02 11:43
유상현 사진전 <홍대앞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Underground in Hongdae 2012-2015>
 글쓴이 : 토포하우스
조회 : 473  


홍대앞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Underground in Hongdae 2012-2015_유상현  

2017.10.11~17  

  

몽상가의 응원에 대하여 (서문)

      

세상은 어디나 메이저가 있으며 마이너가 있다.

이 두 세계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어느 하나만으로는 세상을 이루지 못한다.

이 두 세계는 서로를 등진 관계이기도 하지만 흠모하는 사이이기도 하다.

 

이쯤에서 다들 눈치를 챘겠지만

몽상가의 사진에는 통상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주류 뮤지션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여기에서의 주류는 대개 TV에 얼굴을 자주 내비치며,

노래를 부르거나 연주를 하는 뮤지션을 말한다.

아 오해는 마시라. 별 다른 뜻을 가지고 하는 말이 아니다.

다만 세상에는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정해지는 주류의 무대가 있다는 뜻이니까.

 

나는 몽상가가 찍은 뮤지션들이 주류인가 아닌가 하는 것을 밝히기 위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몽상가가 카메라 렌즈를 들이 댈 대상을 찾아가는 그 만의 방식에 대해

나름대로 이해하거나 응원해 주고 싶기 때문이다.

 

아무튼 몽상가의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나에게는 낯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몽상가는 그런 낯선 뮤지션들 사이에서 촬영하고

별 불편 없이 지내는 듯하다.

 

낯설다는 것은 잘 몰라서 선뜻 나서기가 힘든 상황과도 같다.

그런데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거나, 그의 촬영에 동조하는 사진들이 많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한다.

당신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그것이 바로 당신입니다.’ 라고.

그렇다면 그의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적어도 몽상가의 카메라를 피하지 않고

 동조하거나 암묵해 준 결과이며, 또 다른 몽상가인 셈이다.

    

 나는 사진으로 사람들과 이런 관계를 만드는 몽상가의 비밀을 알고 싶은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아는 몽상가는 소극적이고 별로 말이 없으며,

카메라를 들고 어딘가로 신나게 나갈 사람이라고 여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기에 몽상가의 사진과 그의 사진적 체험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본다.

혹시 내가 하는 말 때문에 기분이 상할 수도 있으나 날 때부터 프로는 없으며,

다 마이너를 거쳐 메이저로 가는 것이 통상의 일이므로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마이너라면 메이저로 갈 기회를 노리는 사람일 테고,

혹시 메이저라면 마이너를 이끌어주어야 할 사람이므로.

 

 몽상가의 사진에 등장하는 뮤지션들은 대개 자신의 일에 몰두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아름답고 진지하다.

그들이 세상에 크게 인정받거나 그렇지 못하거나 와는 상관없이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들이다.

 

내가 아는 몽상가가 이 일을 이처럼 잘 할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그가 그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서로 신뢰하고 응원하는 관계를 만들어내는

몽상가의 삶의 자세라고 나는 본다.

 

당신이 보는 것은 몽상가가 찍은 뮤지션들이고,

그 사진들은 다시 당신의 눈을 몽상가에게로 돌리게 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도 그를 배우게 된다면 그 누군가를 한 없이 응원하는 몽상가를

만나게 될 것이다.

 

김홍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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