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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표 - Human Tile (휴먼 타일)



<한상표 - Human Tile (휴먼 타일)>


2024. 01. 17 ~ 01. 23

제 2전시실



작가노트


카드섹션은 다양한 색판을 가진 많은 군중이 한명의 지휘자의 지시에 의해 일사분란하게 펼쳐지는 동적,정적의 집단적 표현 행위이다.

우리도 시간을 그리 오래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국가적인 큰 행사가 있을 때면 빠지지 않고 카드섹션이 펼쳐지곤 하였고 거기에 동원된 학생들의 연습 과정은 그야말로 고통이자  노동이었다.

행사에 참여하는 최고 권력자의 얼굴이나 상징물을 한 조각의 색판으로 만들어가는 행위는 인간을 모자이크화 한 과정에 지나지 않았다.


현대인들은 자유로움 속에서도 조화를 추구한다.

생각과 행동의 표현 범위 또한 스스로의 판단을 우선으로 한다.

그것은 누구의 소속이어서가 아니고 어느국가의 국민이어서가 아니다 피부색이 달라도 언어가 달라도 어느 곳에 같이 있다는 것, 같은 문화를 즐기고 있다는 것에서 동질감과 질서를 만들고 그 결과로 조화를 이룬다.


인위적이지 않은 자유로움 속에서도 스스로 참여 하였음을 인식하지 못하는 아름다운 조화인 것이다. 또한 그것은 나와 나의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되고 나를 드러내는 표현 방법일 수 있다.

그들이 무의식적으로 만들어 내는 멋진 모자이크(하모니)를 드론의 시선으로 담아 펼쳐 본다.


이것은 인류가 그토록 추구해 오던 유토피아의 한 단면일 수도 있고 교향곡 속에서만 울려퍼지던 합창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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